TDABC — 시간기반 활동원가
제조 간접비를 생산수량으로 나누면 원가가 왜곡됩니다. TDABC는 자원이 소비한 '시간'을 공통 단위로 삼아 원가를 참되게 귀속하고, 그 과정에서 유휴능력까지 드러냅니다.
제조원가에서 재료비는 BOM을 따라 흐르니 어느 제품에 얼마가 들어갔는지 분명합니다. 문제는 나머지 — 설비·인력·라인이 함께 소비하는 가공·간접원가입니다. 이 공통 비용을 어느 제품에 얼마씩 실을지가 원가의 정확성을 가릅니다. TDABC(시간기반 활동원가)는 그 배분 기준을 시간으로 통일합니다.
간접비를 무엇으로 나눌 것인가
전통적인 방식은 간접비를 생산수량이나 직접노무비 같은 단일 기준 하나로 제품에 나눕니다. 편하지만, 각 제품이 실제로 자원을 얼마나 소비했는지와 무관하게 나누기 때문에 원가가 어긋납니다. 손이 많이 가는 소량 다품종 제품은 원가가 낮게, 대량 표준품은 높게 잡히는 식입니다.
시간이라는 공통 단위
TDABC는 '무엇으로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간이라고 답합니다. 설비 가동, 검사, 포장, 준비교체처럼 활동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지만 결국 모두 시간을 소비합니다. 자원이 얼마 동안 그 제품을 위해 일했는지를 재면, 서로 다른 활동을 하나의 자로 비교하고 제품에 귀속할 수 있습니다.
Taylro는 여기에 자원소비회계(RCA)를 결합합니다. 자원 비용을 변동비와 고정비로 분리해 시간에 실으므로, 판매량이 흔들려도 어느 부분이 함께 변하고 어느 부분이 그대로 남는지가 보존됩니다. 고정비를 변동비처럼 뭉뚱그리지 않는 것이 이후 해석의 정확성을 좌우합니다.
단위시간당 원가율과 시간방정식
TDABC의 계산은 두 개의 값으로 끝납니다 — 자원의 단위시간당 원가율과, 제품이 그 자원에서 소비한 소요시간입니다. 이 둘을 곱하면 제품에 실리는 가공원가가 나옵니다.
유휴능력이 드러난다
분모를 '실제 능력'으로 잡으면 한 가지 일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제품에 귀속된 시간의 합이 총능력보다 작으면, 그 쓰이지 않은 시간 = 유휴능력이 원가로 환산되어 눈에 보입니다. 전통 방식은 총원가를 전량 제품에 떠넘겨 유휴를 숨기지만, TDABC는 그것을 사용원가와 미사용원가로 나눠 별도로 드러냅니다.
- 사용원가 — 실제로 제품·활동에 소비된 능력의 원가. 제품 원가에 귀속됩니다.
- 미사용원가 — 확보했지만 이번 기간에 쓰지 않은 능력의 원가. 제품에 떠넘기지 않고 별도로 보고합니다.
언제 TDABC가 필요한가
모든 회사에 TDABC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래 조건에 하나라도 해당하면, 단일 기준 배부의 왜곡이 가격·품목 결정을 흔들 가능성이 큽니다.
- 제품·고객마다 손이 가는 정도가 크게 다르다(소량 다품종이거나, 특수 검사·준비교체가 잦다).
- 간접비 비중이 커서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제품별 원가 순위가 뒤바뀐다.
- 설비·라인의 가동률이 들쭉날쭉해 유휴능력을 관리 대상으로 삼고 싶다.
전통적 활동기준원가(ABC)도 자원 소비를 반영하지만, 활동마다 담당자가 시간 배분 비율을 추정·설문해 유지해야 하므로 모델 관리 부담이 큽니다. TDABC는 단위시간당 원가율과 소요시간이라는 두 값만 관리하면 되어, 모델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비용이 낮습니다. 조건이 바뀌면 시간방정식의 계수만 손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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