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업데이트 2026. 07. 09 · 읽는 데 7

TDABC — 시간기반 활동원가

제조 간접비를 생산수량으로 나누면 원가가 왜곡됩니다. TDABC는 자원이 소비한 '시간'을 공통 단위로 삼아 원가를 참되게 귀속하고, 그 과정에서 유휴능력까지 드러냅니다.

제조원가에서 재료비는 BOM을 따라 흐르니 어느 제품에 얼마가 들어갔는지 분명합니다. 문제는 나머지 — 설비·인력·라인이 함께 소비하는 가공·간접원가입니다. 이 공통 비용을 어느 제품에 얼마씩 실을지가 원가의 정확성을 가릅니다. TDABC(시간기반 활동원가)는 그 배분 기준을 시간으로 통일합니다.

간접비를 무엇으로 나눌 것인가

전통적인 방식은 간접비를 생산수량이나 직접노무비 같은 단일 기준 하나로 제품에 나눕니다. 편하지만, 각 제품이 실제로 자원을 얼마나 소비했는지와 무관하게 나누기 때문에 원가가 어긋납니다. 손이 많이 가는 소량 다품종 제품은 원가가 낮게, 대량 표준품은 높게 잡히는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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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으로 나누면 원가 순위가 뒤집힌다
간접비를 생산수량으로 배부하면 자원을 많이 먹는 제품의 원가는 낮게, 효율적인 제품의 원가는 높게 착시됩니다. 이 왜곡 위에서 가격과 품목 구성을 정하면 팔수록 손해인 구조가 굳어집니다. 어떤 기준으로 나누느냐가 곧 원가의 신뢰도입니다.

시간이라는 공통 단위

TDABC는 '무엇으로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 시간이라고 답합니다. 설비 가동, 검사, 포장, 준비교체처럼 활동은 저마다 성격이 다르지만 결국 모두 시간을 소비합니다. 자원이 얼마 동안 그 제품을 위해 일했는지를 재면, 서로 다른 활동을 하나의 자로 비교하고 제품에 귀속할 수 있습니다.

같은 간접비 총액 100을, 제품 A(단순)와 B(복잡)에 어떻게 나누는가전통 — 생산수량 기준 배부50제품 A단순 공정50제품 B복잡 공정수량이 같으면 똑같이 나눈다 → 착시TDABC — 소비한 시간 기준 귀속25제품 A짧은 시간75제품 B잦은 셋업·검사실제 자원 소비가 드러난다 → 진짜 원가
같은 간접비 총액 100을 나누는 방식의 차이. 수량으로 나누면 자원을 적게 쓰는 효자 제품 A가 원가를 뒤집어쓰고, 복잡한 B는 싸 보인다.

Taylro는 여기에 자원소비회계(RCA)를 결합합니다. 자원 비용을 변동비와 고정비로 분리해 시간에 실으므로, 판매량이 흔들려도 어느 부분이 함께 변하고 어느 부분이 그대로 남는지가 보존됩니다. 고정비를 변동비처럼 뭉뚱그리지 않는 것이 이후 해석의 정확성을 좌우합니다.

단위시간당 원가율과 시간방정식

TDABC의 계산은 두 개의 값으로 끝납니다 — 자원의 단위시간당 원가율과, 제품이 그 자원에서 소비한 소요시간입니다. 이 둘을 곱하면 제품에 실리는 가공원가가 나옵니다.

단위시간당 원가율
자원의 기간 총원가 ÷ 그 자원이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능력(시간). 예컨대 한 설비의 월 비용을, 그 설비가 현실적으로 일할 수 있는 가동 시간으로 나눈 값입니다. 분모를 '실제 능력'으로 잡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 이론상 최대가 아니라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을 씁니다.
귀속원가 = 단위시간당 원가율 × 소요시간
제품 하나에 실리는 가공원가는 이 곱으로 정해집니다. 활동 조건(준비 여부, 검사 등급 등)에 따라 소요시간이 달라지면 그 규칙을 반영해 시간을 계산하는데, 이 규칙을 시간방정식이라 합니다. 단, 이렇게 실린 값은 표준·계획 기반의 배부원가이므로 실제 발생액과는 예산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 배부원가를 실제원가와 동일시하지 않습니다.

유휴능력이 드러난다

분모를 '실제 능력'으로 잡으면 한 가지 일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제품에 귀속된 시간의 합이 총능력보다 작으면, 그 쓰이지 않은 시간 = 유휴능력이 원가로 환산되어 눈에 보입니다. 전통 방식은 총원가를 전량 제품에 떠넘겨 유휴를 숨기지만, TDABC는 그것을 사용원가와 미사용원가로 나눠 별도로 드러냅니다.

  • 사용원가 — 실제로 제품·활동에 소비된 능력의 원가. 제품 원가에 귀속됩니다.
  • 미사용원가 — 확보했지만 이번 기간에 쓰지 않은 능력의 원가. 제품에 떠넘기지 않고 별도로 보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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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용원가는 매몰원가가 아니다
유휴능력의 원가를 '이미 나간 돈'으로 여겨 방치하면 안 됩니다. 미사용원가는 회피 여지가 있는 원가입니다 — 라인 재배치, 수주 확대, 능력 조정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반면 매몰원가는 이미 발생해 회수 불가한 과거 비용이라 앞으로의 의사결정에서 무시해야 합니다. 둘을 혼동하면, 줄일 수 있는 낭비를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착각해 개선 기회를 놓칩니다. 또한 생산량이 늘어 단위원가가 떨어졌다면 그것은 조업도 효과일 뿐 원가절감이 아니므로, 두 효과를 반드시 분리해서 보아야 합니다.

언제 TDABC가 필요한가

모든 회사에 TDABC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래 조건에 하나라도 해당하면, 단일 기준 배부의 왜곡이 가격·품목 결정을 흔들 가능성이 큽니다.

  • 제품·고객마다 손이 가는 정도가 크게 다르다(소량 다품종이거나, 특수 검사·준비교체가 잦다).
  • 간접비 비중이 커서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제품별 원가 순위가 뒤바뀐다.
  • 설비·라인의 가동률이 들쭉날쭉해 유휴능력을 관리 대상으로 삼고 싶다.

전통적 활동기준원가(ABC)도 자원 소비를 반영하지만, 활동마다 담당자가 시간 배분 비율을 추정·설문해 유지해야 하므로 모델 관리 부담이 큽니다. TDABC는 단위시간당 원가율과 소요시간이라는 두 값만 관리하면 되어, 모델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비용이 낮습니다. 조건이 바뀌면 시간방정식의 계수만 손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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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BOM으로, 가공은 시간으로
Taylro의 원가엔진에서 제품 단위원가는 재료원가(다단계 BOM 롤업 — 원재료→반제품→완제품)가공원가(TDABC 시간 귀속) 로 구성됩니다. 재료·노무·경비 3요소 구분은 제조원가명세서 같은 재무보고 관점에서만 쓰고, 관리 의사결정용 원가는 이 재료+가공 구조로 계산합니다. 수치는 결정론 엔진이 계산하고, 해석과 서술만 AI가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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